후투티
갑사에서 2020. 6. 9.
가까운 근처 갑사에 후투티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단숨에 달려갔다.
벌써 앞서간 사진가님들 두 줄로 서서 대포 카메라 설치해 놓고 촬영에 열중.
평소 가깝게 지내던 작가님들 여러분 오셨고
거의 대전 분들이라서 안면이 있는 작가들이 보였다.
<사진은 작은 화면을 크게 확대해 올려서 흐립니다.>
나는 이렇다 할 망원렌즈도 없이
예전 거 300밀리 망원으로 영역 지정해서 400밀리 정도를 놓고 촬영했다.
오늘 집에 가면 500짜리라도 당장 사야지 맘먹으면서.
후투티새를 처음 본 나는 그저 신기하기만 했다.
경주까지 가고 싶어도 갈 사정이 못 되고 또 갈 기회 때마다 놓치고
항상 마음으로 동경해 왔는데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다니
얼마나 행운인가 싶어 연속 셔터를 눌러댔다.
새집에는 아기 새가 어미를 기다리며
어미 새는 아기 새의 먹이를 구해 오느라 바쁘게 들락 거렸다.
두 마리의 새가 서로 번갈아 먹이를 물어다 주면
아기 새는 그때마다 입을 딱 벌리고 있으며
어미 새는 입속에다 깊이 넣어 주었다.
그동안에 새 촬영을 몇 번 갔다.
그때마다 새들의 새끼 사랑을 보고 정말 감동했다.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이란 사람이나 동물, 새 그밖에도
거역할 수 없는 천륜으로 타고난 모성애라 생각된다.
후투티를 누가 인디언 추장 새라 말했던가.
머리털을 바짝 세우고 눈을 동그랗게 뜬 모습은
내가 보아도 꼭 인디언 추장 같았다.
갑사에는 후투티뿐만 아니라 이름 모를 새들도 많았다.
신선한 초록의 숲 속에서 노래하는 새 소리를 들으니 며칠 묵었으면 좋겠다.
글을 쓰면 저절로 명시가 나올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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