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청학동에서)-산행기
수락산 2009.12.15.
청학동- 내원암-정상-철모바위 청학동 (3시간 점심 포함)
수락산(水落山) 산행기
수락산은 바위산으로 생각보다 산새가 부드럽고 초보자들도 산행하기에 적합했다. 곳곳에 넓은 암반이 있어 여러 사람이 같이 쉴 수도 있고 점심을 같이 먹을 수도 있으며 암봉마다 전망을 즐기기에 좋았다.
오늘은 대전 오량 산학회가 수락산 가는 날,
날씨가 추어서인지 회원들 많이 나오지 못했다.
그러나 예정대로 우리 산악회는 영 투어 전세버스에 몸을 싣고 대전을 출발하여 중부고속도로로 진입했다.
차창밖에는 벌써 나뭇잎이 다 떨어지고 벌거벗은 나뭇가지들로 쓸쓸한 겨울 풍경이 스치며 지나간다.
회장님과 총무님은 밤새 준비해온 떡과 과일, 음료수를 회원들에게 나누어 주시느라 분주하다.
회원들은 나누어 준 음식을 먹으면서 정담을 나누며 또는 조용한 음악을 들으며 그렇게 그렇게 가다 보니
어느새 목적지인 수락산 아래 별내면 청학리에 도착되었다
10시 30분. 2시간 반 만에 수락산 입구에 도착.
마을 앞 냇가 옆에다 차는 주차해놓고 우린 산행을 시작했다. 입구에는 냇가가 있고 깨끗한 건물의 공중화장실이 보였다.
마당바위를 지나고 상가가 있는 골목길로 오르다 보니 개울 속에 있는 큰 바위를 끼고돌아 냇가를 건너는 곳도 있었다. 바로 앞으로 매끄럽게 경사진 암반이 눈에 띄었다. 곳곳에 빨간 위험표시를 해 놓은 것으로 보아 여름에는 물이 많아 깊은가 보다. 이곳이 첫 번째의 옥류폭포다. 물이 없으니 폭포인 줄도 모르고 모두들 그냥 지나친다.
계곡변의 가든이나 음식점들은 마치 큰 행사를 치르고 다 떠난 빈집 같이 좀 어수선하고 조용했다. 등산객들만 줄지어 올라가는 모습만 보일뿐 겨울 계곡은 쓸쓸하기만 했다.
넓은 등산로로 진입. 매표소를 지나고 소공원을 지나고부터는 본격적인 등산로로 들어섰다. 이후로는 길이 가팔라지면서 돌계단과 바윗길로 숨이 찼다. 돌다리를 두 번이나 건너고 수직으로 된 돌계단을 오르는 힘든 길도 있었다. 날씨가 춥긴 추운가 보다. 등산길이 얼어서 조심조심 올라갔다.
내원암에 도착했다. 대웅전은 새로 신축한 것 같은데도 생각보다는 다른 곳에 비해 초라했다.
앞서간 회원들이 암자 뜰에서 쉬고 있었다. 나는 사진기 꺼내 들고 이쪽저쪽 잡아보나 특별한 게 없어 몇 카트 찍고 올라갔다.
20여분 가니 엉성한 가건물로 지은 움막 같은 산장이 보였다. 첫인상이 너무 지저분해서 그냥 지나쳤다. 서울에서 4대 명산으로 꼽히는 수락산이 저런 건물을 왜 방치하고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느덧 고개 능선에 올라섰다. 타 산악 회원들이 모여서 어려우니 그냥 내려가자고 서있다
“정상에 다 왔어요 여기까지 와서 그냥 가면 어떻게 해요”말하니 모두 따라오고 있었다. 정상에 오르니 우리 회원들 모두 모여서 기념촬영하느라 분주했다.
나는 탁 터진 전망 보기에 바빴다. 의정부 상계동 호원동 남양주의 희색 도시와 푸른 산속에 하얗게 솟아있는 도봉산의 바위들, 끝도 보이지 않는 고속화도로가 한눈에 들어온다. 나는 빠짐없이 모두 카메라에 담았다.
늦게 올라온 회원들 기념사진 한 장씩 찍어주고 내려와서 철모바위로 갔다. 여기도 널따란 암봉에 전망도 좋았다. 여기서 점심 도시락 맛있게 먹고 하산하기 시작했다. 하산은 종주코스로 해야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지만 사정이 안돼서 원점 코스다.
차 있는 곳에 도착하니 회원들 모두 하산 완료. 회장님과 총무님은 또 우리를 위해 김치찌개를 끓이고 계신다.
언제나 우리를 위해 수고하시는 두 분,
우리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가장 즐겁다고 하셨다. 복 많이 받으세요.
2009.12.15. 산의 향기
내원암 대웅전
정상에서 본 의정부시
앞산은 도봉산
수락산 주봉에서 인증숏
정상에서
건너편 암릉길-상계동에서
철모바위
철모바위서 본 정상
청학동 등산로에
옥류폭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