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포토 포엠

시/지도를 보면(60)

산의향기(백경화) 2013. 12. 6. 19:33

 

지도를 보면서  

사진. 경회루

 

 

지도를 보면서

 

                                              (대전문학 여름호에 )

 

지도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몸에 흐르는 핏줄 같다

굵고 빨간 줄은 고속도로 동맥이고

파란 줄은 국도 정맥이다

그물처럼 뻗어진 가느다란 선은

모세혈관 실핏줄로

도로를 연결하는 다리역할

12만 킬로미터 우리 몸의 혈관

한 곳이라도 장애가 생기면

서둘러 보수하는 도로처럼

가느다란 핏줄 하나도 마찬가지

도로나 혈관이나

항상 씽씽 내달릴 수 있어야 하는.

 

 사진.시 / 白京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