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의향기(백경화)
2014. 1. 15. 22:29
돌 아닌 돌 백두산 등반길에 주워온 돌 하나 시커멓고 푸석하고 박박 얽은 볼품없는 화산재 진열장에 잘 모셔놓았다가 책상위에 내놓았다가 돌 아닌 보석이 되었네 등산 배낭에 꼭꼭 숨겨 오던 날 두근거린 가슴 이십여 년 흐른 지금은 슬그머니 배란다로 밀려 났지만 은연중 마주치면 가슴 벅찼던 백두산 천지 지천에 깔린 야생화 눈앞에 아른아른 설레는 가슴 돌도 추억이 담기고 보이지 않는 향기가 묻어있는 나도 누군가에 저 돌처럼 까마득히 잊은 듯 잊혀지지 않는 설레임으로 남아있을 수 없을까 백두산 등반길에..... 山의香氣 白京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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