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3. 연꽃축제날 야경
2014. 7.19.
신원사- 백제보-백제문화단지- 궁남지 연꽃 축제장 (오전 11시~ 오후 11시)
해질녘, 백제문화단지에서 출발하여 궁남지에 도착.
몇번을 놀랐다. 주차요원의 안내따라 간곳이 제일 끝 주차장, 대전 보령간 외곽도로 바로 아래다.
컴컴한 밤에 주차장에 잘 찾아 나올지 염려되어 길을 잌히며 들어갔다.
와~ 그 넓은 연꽃방죽에 청사초롱을 끝도 보이지 않게 달아놓고 길마다 꽃전등으로 예쁘게 단장해 놓았다.
여기저기서 흥겨운 엿장수들의 노래소리, 음식을 파는곳,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연인과 또는 친구들과 즐겁게 연꽃길을 걸으며 정담을 나누는 모습들.
연꽃 축제장으론 굉장이 성대하게 치러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드디어 궁남지 특설무대에 도착. 많은 사람들이 연못가를 꽉 메웠다.
언제부터 이렇게 부여 연꽃축제에 관심을 가졌을까...난 사진을 찍기위해 왔지만.
아무튼 부여는 연꽃으로 관광객 유치에 성공했다는 느낌을 받고 나도 부여출생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가졌다.
이쪽 저쪽 돌며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빤짝빤짝 거리는 오색불빛이 너무 눈에 부시어 사진이 잘 찍히지 않았다.
그래도 열심히 셧터를 눌렀다. 몇장이라도 나오겠지 하고...
연꽃은 늦어서 찍지도 못하거니와 몇일 전에도 오고 올들어 서너번 와서 많이 찍었기에 축제장의 야경만 담았다.
저녁은 먹을 곳도 시간도 없어 아이스크림으로 대처하고 행사장에서 나누어 준 2개의 절편으로 해결했다.
집에서 염려하는 남편에게 가끔 전화도 해주며 연못가를 빙 돌며 이것 저것 담았다.
이리저리 돌다보니 집에 올일이 꿈만 같다. 이제 그만 집으로 가야지 9시 30분쯤.
주차장으로 나온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기.
불빛에 눈은 어리고 땅과 길은 보이지 않고 오고가는 사람들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어딘지 분간을 못하겠다.
왼쪽으로 가면 될것이다 하고 가보면 도로 연꽃행사장. 길을 물어 가리켜 준대로 가보면 거기도 아니고.
이곳을 몇년 전부터 수 십 번을 왔다가서 머리 속으로는 빤이 생각나는데 불빛이 많고 길이 많아 찾기가 힘들었다.
아는 큰길로 나가서 한참을 돌아 겨우 찾아서 대전으로 출발, 집에오니 밤 11시가 되었다.
하루종일 혼자서 이곳 저곳 다니며 힘들것 같았는데
오히려 삶에 충전을 흠뻑 받고 왔는지 내일은 또 어디갈까 생각하고 있다.
오늘 사진은 모두 꽝이다. 아쉽지만 경험으로 생각하고 다음번을 비교하는 자료로 올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