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의향기(백경화) 2014. 11. 8. 22:24

강천산 단풍

 

새벽 6시 30분부터 내장산에서 촬영하고 오후 1시에 강천산으로...

강천산 주차장에서 2시간의 여유를 주었다. 출렁다리 전망대까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갔다 와야지... 결심하고

산으로 들어가는데 와~ 여기도 인산 인해. 빨강 노랑 초록 단풍터널에 빨강 노랑옷 차림새의 관광객이 길에 꽉 매워 오고 간다.

내장산은 단풍이 절정으로 너무 곱고 아름다운 반면 강천산은 단풍도 곱거니와 계곡의 작은 폭포수가 있어 참 아름다웠다.

시간이 빠듯해서 카메라만 덜렁 매고 올라왔다. 작은 폭포수에 단풍나무의 멋진 풍경을 보니 nd필터와 삼각대를 안 갖고 온 것이 후회 막강이었다.

아쉽지만 도로 갔다 올 수도 없어 오늘은 등산 겸 오랜만에 출렁다리나 가자 결심하고, 혼자서 산으로 올라갔다.

산정에서 보고픈 님이 부르듯, 뛰다시피 올랐다. 어디서 이런 힘이 솟아 나올까???

집에서는 아픈 사람이 산에만 오면 기가 살아난다. 아픈 곳도 잊고 몸도 가볍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초능력이 있다는 실감을 느낀다.

출렁다리 건너 산정까지 올라가 내려다보며 사진을 찍고, 정신없이 내려오니  길은 왜 이리 먼지...

주차장에 오니 4시가 훨씬 넘어 일행들은 나만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속으로 큰 보물이나 안고 온 것처럼 가슴이 뛰었다.

오늘은 많이도 걷고. 많이 보고  많은 걸 담아온, 너무나 행복한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