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사-풍경

부여 만수산 휴양림 가을풍경

산의향기(백경화) 2014. 11. 13. 18:12

 

지닌 봄에 왔다가 초록빛 연두빛이 너무 좋아서 이 가을에는 어떤 색깔로 나를 유혹할까 ?  설레는 마음으로 다시 오게 되었다.

새싹이 돋고 연두빛이 감도는 봄철에는 마음이 설레고 가슴이 꽉 찬 느낌이었는데 늦가을의 산 속 풍경은 생각했던대로 쓸쓸함 자체다.들어가는 길목부터 낙엽은 우수수 떨어져 나뒹굴고 앙상한 가지들로 약간의 실망감을 주었다. 그래도 여기저기 빨간 단풍나무 몇그루가 휴양림의 면모를 세워주고 있었다. 그래 이거야... 이 쓸쓸함. 이런 분위기를 어디서 찾아 볼 수 있겠는가...

 

난 예약한 산막에다 짐을 풀고 같이 온 초등학교 동창생들과 사갖고 온 고기를 숯불에 구워 소주한잔 마시며 정담을 나누었다.

야~ 분위기 참 좋다. 이 조용한 산속에서 불을 피워 고기를 구워 먹으니 얼마든지 먹겠는걸. 친구들이 모두 한마디씩 한다.

    

    저녁때는 휴양림 주변을 한바뀌 돌고 밤에는 따끈따끈한 넓은 온돌방에서 뒹굴며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밤새는줄 모르고...

    새벽에는 일찍 앞산에 올랐다. 오늘은 안개로 덮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빨리 내려와서 휴양림 입구 작은 저수지로 달렸다.

    어렴풋한 반영과 물안개 피어 오르는 저수지의 풍경을 그리며 가는 가슴은 여간 설레인게 아니었다.

    사진 찍기 전에는 안개가 끼면 답답하고 기분도 별로였는데 사진찍는 후로는 안개와 빛, 반영을 무척 좋아 하게 되었다.

   

    오늘도 좋은 경치는 담지 못했지만 나는 이 저수지가 있어 이 만수산 휴양림을 더 좋아 하는것 같다. 

    

  

 

 

 

 

 

 

 

 

 

 

 

 

 

 

 

 

 

 

 

 

 

 

 

 

 

 

 

 

 

 

 

 

 

 

 

 

 

 

 

 

 

 

 

 

휴양림 앞 저수지의 아침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