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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바람꽃(68)

산의향기(백경화) 2015. 3. 11. 20:10

 

 

 

 

바람꽃

  

                 白京花 

가파른 너덜경 산비탈에

베치코트 입은 하얀 아가씨들

따뜻한 햇볕이 그리운지

봄 마중을 나왔는지 

차가운 봄바람에 바르르 떨며

발래춤을 추고 있다

거칠고 메마른 언덕배기에서

여리고 순박한 아이들의 몸짓

두어 시간 지난 줄도 모르고

그 애들과 같이 환희에 젖었었지 

어느새

집까지 쪼르르 따라온

하얀 바람꽃

아직도 발래은 끝나지 않았다     

 

 

 

금산 에서 변산 바람꽃....山의香氣 白京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