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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나의 보물 제 1호

산의향기(백경화) 2018. 6. 9. 19:23












나의 보물 제 1


백경화


안방 장롱 위

터줏대감처럼 가부좌 틀고 앉아 있는

퇴색된 Y샤스 상자 

수년 동안 쌓아올린 수백 층

사랑의 탑

 

젊음과 사랑과 희망이 켜켜이 쌓여있는

수많은 사연들로 나를 꽁꽁 묶어놓은

사랑의 밧줄

 

힘든 날 다독기리고

추운 날 따듯하게 덥혀주었던

든든한 버팀목

 

반백년을 지켜주고

앞으로도 지켜줄  

나의 듬직한 동반자며 나의 보물 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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