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새. 동물
백로와 왜가리 - 대전 유등천
산의향기(백경화)
2020. 12. 21. 20:14
나 혼자 뽐내고 싶다. (2020. 12. 20.)
날마다 가까운 야산이나 유등천을 하루에 2시간씩 산책하며 만보 이상을 걷는다.
한 곳만 다니면 좀 지루한 느낌이 들어 며칠은 유등천 상류의 천변을 따라 뿌리공원을 가고
며칠은 반대편인 가장동 방면으로 유등천을 걷는다. 또는 야산인 쟁기 봉이나 장안봉을 오르기도 하는데.
항상 두리번거리면서 사진 소재를 찾으며 다닌다.
그제는 가장동 방면으로 모처럼 나갔다.
전에는 한 두 마리만 보였던 백로와 왜가리가 그날은 10여 마리가 놀고 있었다.
바로 다음 날인 어제, 카메라를 갖고 나갔다.
망원렌즈 300미리로 담아서 시원치가 않다. 오늘 다시 나가려 하는데 날씨가 흐려서 좋은 사진이 나올지....
암튼 사진이 아니어도 숙제처럼 10,000 보는 넘게 걷기로 나와 약속했으니
앞으로 한동안 그곳으로 출근할 것 같다.
오늘은 백로와 왜가리들이 기분이 무척 좋았나 보다.
다른 날은 망원렌즈 들고 옆에도 가기 전에 날아가는데 오늘은 어쩐 일인지 세 마리 네 마리가 모여서 얼음판에서 신나게 춤을 추었다.
항상 도랭이만 치고 가만히 서 있던 재색 왜가리도 같이 어울려 노는데 그렇게 움직이는 거 처음 보았다.
그러다가도 물고기를 잽싸게 잡아 올리기도 하였다. 모처럼 백로와 왜가리들과 즐겁고 행복한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