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새. 동물
아름답고 멋진 외가리 - 대전 유등천
산의향기(백경화)
2021. 5. 30. 23:12
2021- 5- 29.
오늘도 새벽에 일어나 아침 운동을 간다. 카메라 들고
일찍 6시에 나갔는데 벌써 왜가리 아가씨는 혼자 나와서 이렇게 멋지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어쩜 내가 카메라 들고 갈 줄 알았나 보다.
처음에 만났을 때는 카메라가 자기를 향해 겨누는 총으로 생각했는지
놀라서 달아나더니 요즘은 힐끗 힐끗 쳐다보며 그냥 서있다.
꽃사슴처럼 긴 목에다 댕기머리 하고 복고풍 항아리 원피스를 입고
세련미와 고고한 자태로 나를 유혹하며 날마다 찾아오게 한다.
백발 미인 왜가리 양
심통이 났나
어떤 때는 이렇게 화도 내고 그러나 귀여운 거.
악! 먹고살아야 하니까.
악! 여기도.
큰 고기라서 금방 안되지 꿈틀꿈틀. 그러나 어떻게 잡은 건데 놓치지 않지.
결국 축 늘어진 불쌍한 것.
잔뜩 배불리 먹고 기분이 좋은가 보다. 춤도 추고 왔다 갔다 하며
이제 네일 보자, 오늘은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