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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꽃.야생화

금산 바람꽃 (2016. 2. 25.)





봄을 찾아

(금산 바람꽃)

 

앉아서 무작정 봄을 기다릴 수만 없어 

산골짜기로 봄을 찾아 달려갔습니다

 

벌써 승용차 몇 대 좁은 길가에  있고

나와 같이 봄을 애타게 기다렸던 진사들

땅에 바짝 엎드려 봄과 입맞춤하며

무언가 귓속말로 속삭이고 있었습니다

 

청순하고 가련해 보이는 봄 아가씨들

이제 막 세상 밖으로 살며시 고개 내밀고

실눈 뜨고 눈부신 햇살을 내다보고 있었습니다

    

세상이 두려운지 바르르 떨고 있는 아이들

차가운 봄바람은 어느새 와서 

금방 나온 아이들을 짓궂게도 흔들어 댔습니다 

    

갓 태어나 봉오리 피기도 전에

내 욕심만 채우려는 괴물들한테

짓밟히고 뭉그러지는 생명들  

 

깜짝놀란 가슴에 

미안하다 미안해 용서를 빌었지만

마음은 용서가 안되는지 아프기만 했습니다다 



떨고 있는 바람꽃을 삼각대도 없이 망원으로 찰영

모두 떨려서 몇장 추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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