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개비의 노래
텃새보다 작고 굴뚝새처럼 거무퇴퇴한
지지리도 못생긴 개개비
궁남지 연꽃 축제장에서 목청껏 소리 높여 노래 부른다
찍찍 찌리릭 짹짹 랑랑한 목소리
작고 동작이 빨라 잘 보이지도 않는 새
어쩌다 뾰족한 연꽃 봉오리에 올라 앉아 입을 동그랗게 벌리고 노래 할때면
깜찍한 모습에 모두가 반한다
못생겨서 서럽다는 노래일까 어미새 잃어버려 찾는 소리일까
그 목소리 하늘에 닿았는지 전국의 대포 카메라도 소문 듣고 찾아와
노래하는 개개비 찾는다
눈이 아프도록 두리번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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