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사-풍경

대둔산 단풍

산의향기(백경화) 2020. 11. 4. 01:00

나 홀로 2020. 11. 2.

어젯밤 비가 내려 단풍잎이 물을 먹어 아주 예쁠 것으로 생각하고 예쁜 단풍을 상상하며 아침에 혼자 달려갔다.

코로나 때문인지 예전 같으면 첫 케이블카부터 많은 단풍객들이 밀려오는데 몇몇 사람뿐, 조용하다.

케이블카를 타고 맨 앞자리에 서서 대둔산의 풍경을 담았다. 그런데 생각하고는 달랐다.  운해도 없고 미세먼지가 낀 듯 뿌연 하다.

 

아빠가 천천히 가자는데 혼자 버스 타고 또 갈아타기를 2번 하고 왔다.

시내버스가 늦게 가는 바람에 다음차를 놓치고 또 기다리고. 에구 어렵게 고생 고생하며 왔는데.

하지만 어쩌랴. 내가 사서 고생하는거. 운해가 없는 줄 알았으면 조금 기다렸다가 아빠와 같이 왔을 텐데.

그래도 정상에서 내려다 보며 단풍으로 곱게 물든 출렁다리와 삼선 구름다리를 사진 촬영 할 생각에 마음은 설렘이 가득하다.  

 

오늘 혼자 일찍 나온 것은 아빠와 같이 오면 집에 일찍 가자고 조른다.  그래서 혼자 대둔산 정상에 갔다가 능선으로 해서 사진 찍으며  칠성봉을 담고 하산하려고 했다. 그런데 출렁다리도 못가서 몸에 힘이 쪽 빠졌다.

요즘 김치 담그느라 며칠동안 몸고생 했더니 산을 오르는데 힘이 너무 부쳤다. 무리하면 또 병날까 봐  무척 아쉽지만 하산하기로 했다.  

 

아빠한테 전화했다. 운해도 없고 올 때 고생 고생했다고. 아빠는 "그래 내가 뭐라 했어 같이 가자니까."

내가 안되었는지 아빠는 바로 달려왔다. 그래도 뭐니 해도 남편이 최고.

둘이서 사진촬영 하고 공원에 앉아 김밥과 과일 먹으며 행복 충전하고 왔다.

 

그래도 내가 바랬던 운해가 없을 뿐이지 기암괴석의 늠름한 자태, 형형색색의 단풍, 아름다운 대둔산은 여전히 변함없이 아름다웠다.   

     

 

 

 

 

 

 

 

 

 

 

 

 

 

 

 

 

 

 

여기서 부터는 하산해서 대둔산을 올려다보고 당겨서 촬영한 것으로 좀 흐릿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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