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 말티재 - 정이품송 - 법주사 - 세조길.
오랜만에 아빠와 단둘이 나선 가을 단풍길, 잘 찾아갈까?
몇 번을 갔던 길이지만 요즘은 한동안 나다니지 않으면 새로 생긴 도로가 많아 네비에 속리산 말티재라 입력하고
네비가 가라고 지시하는 대로 찾아갔다. 생각대로 옥천에서 보은까지 새로 생긴 2차선 도로가 고속도로나 다름없이 잘 되어 있어 찾아가기가 쉽고 전보다 빨리 갔다. 단풍철인데도 코로나 때문인지 도로가 너무 한산하여 이상했다.
우리는 직접 말티재로 올랐다. 꼬불꼬불 꼬부랑길에 나무들은 단풍이 곱게 물들어 햇빛에 반사된 모습이 너무 고왔다.
저절로 입에서 탄성이 나왔다.
꼬부랑 길이 끝나고 바로 터널이다. 터널을 지나 바로 주차장이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10시 30분,
어디서 왔는지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서 1. 2 주차장이 꽉 찼다. 맨 아래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전망대를 향하여 숨이 차게 올라갔다. 빨리 보고 싶었다.
전망대에 올라가니 남의 사진으로만 보았던 풍경이 눈앞에 펼쳐 저 있다. 이렇게 까지 꼬부랑 길이 많았던가.
이것은 길이 아니고 한장의 그림이었다. 하나의 예술작품이었다.
이제 제 설명보다 사진으로 감상하시길.
전망대입니다.
말티재가 해발 430미터라 하네요.
이게 꼬부랑 길, 말티재입니다. 단풍도 곱고 참 아름답죠?
이렇게도 찍어 보고 저렇게도 찍어보고 수도 없이 찍 사했습니다.
한 장의 그림이고 예술이란 생각이 듭니다.
전망대 아래에 있는 삼각지 로터리라 할까요. 주위의 단풍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여기가 말티재 터널입니다. 저는 터널이 있다기에 산을 뚫은 긴 터널인 줄 알았는데 와보니 요런 짧은 터널이었어요. 위로는 짐승들 건너 다니라고 차도를 만든 다음에 다시 산으로 만들었나 봐요.
천연기념물 제103호로 지정된 정이품송.
세조가 이곳을 지나다 소나무가 늘어져 가마가 걸린다 말하니 소나무가 자신의 가지를 들어 올려 가마가 지나가게끔 했다네요. 세조는 소나무의 충정을 기리기 위해 정이품 벼슬을 내려서 이름이 정이품송이 되었다네요.
몇 번을 왔지만 사실 저는 정이품 소나무가 어디쯤에 있는 줄을 몰랐어요. 차로 데려다주면 구경하고 갔으니까요. 이젠 확실히 알았습니다.
정이품송은 폭풍, 폭설, 강풍으로 다쳐 많이 아팠는데 오늘 보니 기상이 좋아 보였어요.
정성으로 보살핀 덕에 많이 회복되었나 봅니다.
멀리 속리산이 보였어요. 주위에 단풍도 너무 아름다웠어요.
어쩌다가 출사 다니며 지나치다 보면 정이품송은 참 고독해 보였어요. 추운 겨울날 팔도 잘리고 홀로 외로워 보여 마음이 아팠는데 오늘은 고은 단풍들이 화려하게 에워 쌓여 있고 회복된 거 같아 보기 좋았습니다.
법주사로 갔습니다. 들어가는 길머 리에 이렇게 대추를 팔았습니다. 통통하게 붉은 생 대추는 참 맛있지요.
관광객들이 많이 팔아 주더군요. 난 우리 집에도 왕 대추나무가 있어 그냥 보고만 왔습니다.
가는 길에 이렇게 잘 어울리는 기와집과 단풍이 있었습니다. 모두들 사진 찍느라 붐볕는데 모두 가고 난 뒤 나도 한 장 담았습니다.
법주사로 향하는 길. 단풍 숲길이 참 예뻤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한 법주사, 일주문으로 들어갔습니다.
법주사로 들어갔습니다. 파란 하늘과 고즈넉한 법주사의 풍경이 쫙 펼쳐 저 있습니다.
금동불상이 단풍 속에서 가을을 보내고 계십니다.
정말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국보 (제55호)인 팔상전입니다. 잘못 알았으면 알려 주세요.
정면에서도 담아 봤습니다.
풍경이 바람 따라 흔들거리네요.
물고기 한 마리 넓은 바다에서 마음껏 유영하며 세상을 향해 달리고 있는 모습 같아요.
멀리 보이는 속리산을 바짝 당겨 담아 봤습니다.
여기도 단풍길, 나도 저 가을 속으로 걸어가고 있습니다.
세조길에 아름다운 호수도 있어요.
조금 일찍 갔으면 또렷한 반영을 담았을 텐데. 우리가 가니 잠시 후, 바람에 일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담고 또 담았습니다.
오후 햇살에 역광으로.....
허락을 맡고 한컷 찰칵.
내려오면서 은은한 색감이 예뻤습니다.
물들어 가는 나무들이 신선해 보이며 참 아름다웠습니다.
연못에 비친 반영에 반해서 거기서 시간 다 보내고 되돌아 세조길로 나왔습니다.
이 분들은 법주사와 속리산 일대를 순찰하며 관광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속리산의 지킴이로 일하시는 분들인가 봅니다.
끝까지 봐주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코로나 19로 마음대로 활동을 못하시는 우리 님들, 사진 보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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