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12일 호빈새 유조 세상에 첫발을 내딛던 날 - 신원사에서 방금 형들이 뛰어내리고 이제는 내 차례다 밖을 내려다보니 아슬한 낭떠러지, 가슴이 두근두근 저 길을 뛰어내려야 부모 형제를 만나고 앞으로 저 푸른 하늘을 날며 살 수 있다 밖에서 엄마 아빠가 빨리 뛰어내리라 연신 소리친다 먼저 뛰어내린 형들은 저 아래 한쪽에 모여있다. 날개를 펴지 못하면 맨바닥에 떨어져 그냥 죽을 수 있다 날개를 최대한 펴고 나르며 떨어져야 착지할 수 있다. 눈을 감고 하나 둘 셋 눈을 떠보니 내 발은 땅 위에 서 있다 나를 지켜보던 사진가들, 와! 하며 감탄과 박수 소리가 들린다 아빠 엄마가 나무 위에서 잘했다, 장하다 하시며 형들 있는 쪽으로 가라 하신다 비척거리며 형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걸어간다. 얼마나 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