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피는 야화
2012. 9.5. 밤 9시.
캄캄한 밤에 호젖한 연못속에서
아름다운 여인들이 전라의 몸으로 이슬을 맞고 있었어요
갑자기 들어닥쳐 불빛을 들여댄 나는
보는 순간 미안하고 죄를 지은 기분이었지요.
것옷을 걸칠 겨를도 없이 나한테 들켜 버린 그녀들.
내가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금방 알아채고
아름다운 자태를 마음껏 펼치며 보여 줬지요
하얀 속살과 붉혀진 빨간 얼굴들
알몸으로 밤이슬과 교감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