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32. 오라버니의 길고양이 이야기 새집 짓고 이사한 지, 며칠 안 되어 밖에서 문 두드리는 소리에 문을 여니 고양이 한 마리 빤히 쳐다보다가 홀짝 뛰어들어 온다 내 보내려 했으나 고양이는 내가 앉은 소파 아래에 벌렁 누워 버리고 누운 고양이를 보니 배가 남산만 하게 불러 불쌍한 생각이 들었다. 잠시 쉬라고 내버려 두었더니 한심 푹 자고 밥을 주니 다 먹고는 여기저기 기웃대며 돌아다니다가 저녁때는 문 앞으로 가서 야옹야옹하며 문을 긁는다. 문을 열어주니 슬그머니 나간다, 다음날, 아침에 누가 문을 두드려 문을 여니 그 고양이가 와서 잽싸게 들어온다. 종일 내내 거실에서 놀다가, 자다가 먹다가, 저녁때가 되니 또 현관문 앞에 서서 야옹야옹 문을 열어주니 또 어디로 가는지 나간다. 또 다음 날 오고, 이렇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