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구봉산 일출과 운해
일기예보에 내일 날씨 맑음, 습도 90, 95다. 나 내일 구봉산 갈 거예요 말하고 새벽에 살짝 일어나 준비해 논 카메라 가방을 들고 나오려 하는데 울집 대장한테 들켰다. 이 캄캄한 새벽에 몸도 안 좋은 여자가 혼자서 어딜 가려고. 오늘 날도 좋고 운무도 좋을 껀데 가고 싶어요. 혼자 택시 타고 갈 테니 염려 마세요 하고 나왔다. 대장은 금방 따라 나와 두런대며 결국 산 밑에까지 데려다 주면서 끝나면 전화해! 그런데 이렇게 맑은 날 운무가 있을까? 산을 오르며 보아도 대전 시내는 맑디 맑다. 성애 요양원에서 시작하여 철재사다라를 타고 산에 거의 오르자 방동 저수지 쪽에 하얀 안개가 보여 안심이 되었다. 오늘따라 산 오름길이 왜 이렇게 힘이 들까? 가까운 거리인데도 몇 번을 쉬면서 올랐다. 올라서자마자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