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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3.충청신문에 게제된 시

산의향기(백경화) 2014. 1. 15. 22:34

 

 

 

 

 

[아침을 여는시] 지리산 고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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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고목

 

 

해발 1800미터

고산 준령에

발가벗고 서 있는 고목

 

6.25

불길에

생죽음 당하고

너무나 억울해서

차마 썩지 못하고

잿빛으로 뭉그러진 육신

비바람 눈보라에

살점은 씻겨나가

회색 뼈다귀만

고스란히 남았다

 

지리산은 혼귀의

국립묘지다

 

백경화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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