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안반데기 배추밭
8월 6일오전 1시 30분,
평송수련원에서 출발한 우리차는
네베게이션이 지시하는데로 대관령을 지나 강릉으로
구불구불 산길로 한없이 올라가니 '강릉 안반데기'란 간판이 보였다.
5시간 여만에 목적지에 도착.
일출시간이 임박하여 정신없이 산길로 오른다.
올라가다 보니 동쪽산에는 발갛게 금방 해가 나올것 같아 마음이 급했다.
아니나 다를까 금새 햇님은 나를 기다려 주지 않고 길가에서 맞이하게 되었다.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로 몇장 급하게 찍었다.
마음에는 들지 않으나 그래도 이만한 사진 한장 담았다는 거 참 기쁘다.
해발 1,000여미터가 넘는 이 고지에 이런 엄청난 배추밭이 있다는거
남의 사진으로만 보다가 직접 와서보니 마치 외국에 온 느낌으로 가슴이 뛴다.
10시경,
같이 온 회원들은 전망대가 있는 앞산으로 올라가 사진찰영대회에 참석하고
나는 다시 넓은 배추밭으로 가서 차근차근히 찰영에 들었다.
햇살은 따갑고 덥지만 파란 하늘과 시원한 바람,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배추밭과 강원도의 산하가 넘 아름답게 내려다 보였다.
두어시간 쯤 이리저리 다니며 찰영하다가 좀 쉬려고 그늘을 찾았다. 마땅한 곳이 없어 빨간 집으로 들어갔다.
" 좀 쉬어가도 될까요?" 마침 50대 중반의 여인과 농장 주인이 친절하게 해주셨다.
목이 타던 찬라 타주신 뜨거운 믹스커피가 그렇게 맛이 있을까...
정수기의 찬물도 물병에 가득 채워 주셨다. 배추밭에 대한 이런저런 예기도 들려 주었다.
참 고마운 분들이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그 많은 배추밭을 화초처럼 나란히 나란히 경작하는 사람들은 다름아닌 예술가
언뜻 보기엔 그냥 땅을 고랑쳐서 심은 것 같지만
비바람을 고려해서 이리저리 도랑을 치고 심었을거라 생각하니
더욱 과학적인 예술 작품이라 생각이 들며 이 밭농사를 짓는 농업인들이 위대하게 생각 되었다.
이 배추가 출하되는 날까지
싱싱하게 잘 자라서 앞으로 우리식탁에서 사랑받는 김치가 되었으면 하고 마음으로 빌어본다.
최고로 더운 날 여러가지 신경을 써주신 인솔 선생님께 감사함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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