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사-풍경

출사-문희마을 동강 할미꽃(2017. 3.26.)

산의향기(백경화) 2017. 3. 28. 19:50

 

2017년 3월 26일 일요일, (흐림.비)


풍경사랑 사진동호회에서  문희마을 동강 할미꽃

 

  흐리고 비온다는 일기예보도 무시하고 우리 대전 풍경사랑 동호회 회원들은

새벽 5시에 평송수련회 주차장에서 반갑게 만나 출발했다.

잠을 설치고 나온지라 보충하기 위해 우리 회원들은 설레는 가슴 안고 조용히 잠을 청했다.

한참을 자고 나니 밖이 훤하게 보이고 꼬불꼬불 산길로 오르락 내리락. 

하얀 눈이 온곳도 있었다. 3월 말에 눈을 보다니... 온 산에꽃까지 피여 장관이다

그런데 눈꽃은 잠시동안 보여주고 눈이 녹은 촉촉한 산길은 마치 늦가을 풍경같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이렇게 한참을 내려오니 동강 할미꽃이란 예쁜 푯말도 보이고 주차장이 있어 잠시 멈추어 갈길을 찾았다.

마침 어느 진사님들을 만난 회장님과 부회장님이 할미꽃 소식을 입수하고

우린 다시 1시여간을 달려 백룡동굴 주차장으로 왔다.

오는 도중 동강 주변의 가수리 마을에서 아주 오래 된 적송과 당상나무인 700여년 된 느티나무도 담았다. 

 

대전에서 출발한지 댓시간만에 문희마을 백룡동굴 주차장에 도착한 우리는

돌탑있는 쪽으로 들어갔다. 길도 아닌 험한 돌길이다.

벌써 나오는 분들도 있었다. 나는 궁금해서 꽃 없어요? 하고 물으니 있어요 대답해 주었다.

안심을 하고 천천히 조심조심하며 바위길로 갔다.

얼마 가지 않아 할미꽃이 보였다. 반가웠다.

전국에서 모여든 수십명의 진사님들은 바위에 붙어 사진을 찍느라 모두 열심 이었다.

 

처음 접한 동강의 할미꽃, 정말 신기하게 예쁘다.

어쩜 이렇게 절벽의 바위 속에서 자라 아름다운 꽃을 피울까.....

하얀 솜털이 보송보송한 고개숙인 할미꽃은 유유히 흐르는 동강을 내려다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숭고해 보이면서 아름답다.

아직 오전인데다 날씨가 흐려 꽃잎이 채 열리지 않아 아쉬운 감이 있지만

사진에서만 보다가 직접 와서 담아 보니 가슴이 벅차 오른다. 

미끄러운 바위를 조심스럽게 올라가 바위에납짝 업드려 절벽에 피여있는 꽃을 담는가 하면 머리를 땅에 대고 찍고

나름대로 멋지게 찍기위해 요리조리 살피며 찍는다.

 

얼마 우, 우린 조금 더 많은 꽃을 찾아 가려고 일곱명씩 타는 조각배를 타고 강건너로 갔다.

배 요금은 10여미터나 되는가 싶은데 왕복 5000원씩 지불했다.

 

강을 따라 한참을 가다가 또 험한 바윗길로 가다가 강가에서 할미꽃 군락을 만났다.

절벽이 아니라서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할미꽃 군락도 담게되어 좋았다. 

정오가 넘어서니 점점 꽃은 열리기 시작 하는데 갈길이 바쁜 우리는 아쉬움을 뒤로한체

할미꽃과 작별하고

그 고장의 별미인 향어 회덥밥으로 만찬의 포만감을 느끼고

비온다는 날씨도 괜찮았고 이래저래  행복을 한아름 안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