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사-풍경

새해들어 첫 포스팅 - 눈 속에 빨간 산수유

산의향기(백경화) 2018. 1. 8. 22:31

 

2018. 1. 8. 눈.

아침부터 날씨가 희끄름 하더니

드디어 기다리던 눈이 오기 시작한다.

눈을 기다렸던 것은 아파트 화단에 빨간 산수유를 보았기에

점찍어 놓고 눈 오기만 기다렸었다.

지붕에도 나무에도 하얗게 쌓였다.

카메라 들고 우산 쓰고 나갔다

 

계속 함박눈이 펑펑 내린다.

우산을 썼지만 카메라에 눈이 내려 렌즈가 젖는다.

우산을 펴들고 셧터를 누르려니 잘 안 된다.

눈이 그치기를 기다리지도 못한다.

날씨가 푹해서 오는 데로 즉시 눈이 녹아버리니

눈을 맞으면서라도 담아야 한다.

 

엊그제만 해도 빨간 산수유가 탱탱 했는데

오늘 보니 많이 쭈굴쭈굴 하다.

그동안 날씨가 추워 얼었다 녹았다 도 했지만

날씨가 가물어서 그럴 만도 하다.

그래도 하얀 눈 속에 빨간 산수유 어디서 쉽게 볼 수 있을까

빛도 없는 날, 사진이 별로 라는 걸 알면서도 찍고 찍고 또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