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 8. 눈.
아침부터 날씨가 희끄름 하더니
드디어 기다리던 눈이 오기 시작한다.
눈을 기다렸던 것은 아파트 화단에 빨간 산수유를 보았기에
점찍어 놓고 눈 오기만 기다렸었다.
지붕에도 나무에도 하얗게 쌓였다.
카메라 들고 우산 쓰고 나갔다
계속 함박눈이 펑펑 내린다.
우산을 썼지만 카메라에 눈이 내려 렌즈가 젖는다.
우산을 펴들고 셧터를 누르려니 잘 안 된다.
눈이 그치기를 기다리지도 못한다.
날씨가 푹해서 오는 데로 즉시 눈이 녹아버리니
눈을 맞으면서라도 담아야 한다.
엊그제만 해도 빨간 산수유가 탱탱 했는데
오늘 보니 많이 쭈굴쭈굴 하다.
그동안 날씨가 추워 얼었다 녹았다 도 했지만
날씨가 가물어서 그럴 만도 하다.
그래도 하얀 눈 속에 빨간 산수유 어디서 쉽게 볼 수 있을까
빛도 없는 날, 사진이 별로 라는 걸 알면서도 찍고 찍고 또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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