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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흘림골-산행기

산의향기(백경화) 2009. 12. 7. 22:36

 설악산

          / 흘림골 산행

 

(대전 오량 산악회)  2009.10. 10.

 

설악산은 우리나라 산중에서 가장 경치가 빼어나 아름다운 산으로 사시사철 관광객과 등산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그중에 오늘 가고자 하는 흘림골은 1985년도부터 2004년까지 20년간 자연 휴식 년제로 사람들의 출입을 금지시켜 원시의 숲과 계곡이 살아있는 곳이었다. 그러나 2006년 대홍수로 계곡의 탐방로가 대부분 유실되었었으며. 2008년 복구로 지금은 대부분 목재테크로 등산로를 만들어놓아 위험지대 없이 안전하여 누구나 갈 수 있을 정도로 잘 정비해 놓았다

 

아침 8시, 대전 출발.

설악산 흘림골 등산로입구에 도착하니 12시 20분. 새로 만들어놓은 다리와 쉼터에서 점심을 먹고 1시에 출발,

매표소를 지내 곧 바로 사다리 길로 들어섰다 조금 올라가다 보니 비탈진 계곡에는 산사태로 무너진 큰 돌덩이들이 여기저기 구르다가 멈춰 선 듯한 사태 현장이 보였다. 또 2006년도 같은 비 피해가 온다면 어쩌나... 끔찍한 일이었다

 

올라가다보니 금방 전망대가 나왔다. 여자의 신체 일부와 같다 하여 이름 붙인 여신 폭포가 눈앞에 있고 저 앞으로는 뾰족한 7개의 암봉이 나란히 있어 7형제 바위라 불리는 칠 형제 바위가 병풍처럼 서 있었다. 이 아름다음을 디카에 찰칵 넣고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25분정도 급경사길, 이어지다 올라가면 등선대! 여기서 왼쪽을 보면 전망대로 가는 길이 있다.

 

전망대에 올라가면 뾰족한 암봉에 목재로 안전한 쉼터를 만들어 놓았다. 삥 둘러 탁 터진 조망이 좋았다. 그러나 대청봉과 첩첩 산은 하얀 안개에 가려 또렷하게 보이지 않았다.

 

등선대로 내려와서 등선폭포 쪽으로 내려가기 시작, 맞은편에서 젊은 사람들이 힘겹게 올라온다. 극기 훈련하는가? 우리처럼 올라오면 저렇게 힘들지 않을 텐데....

한참을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고, 다시 내려가다 십이폭포를 만난다. 굽이굽이 암반 위 로암 반 위로 내려치는 십이폭포는 그야말로 비단물결이다. 암반 위로 흐르는 물소리는 피아노 연주곡이다. 금방 어디서 선녀들이 춤을 추면서 나타날 것 만 같았다.

이 깊고 깊은 산중에 이건 하느님만이 빚어낼 수 있는 작품이다. 소름이 돋을 정도로 아름답고 신비스럽다.

 

오면서 몇 개나 되는 폭포수를 보았다 감탄사를 연발하며 회원들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오는데 계곡도 말끔히 단장하고 등산로도 정비하여 마치 그림에서 본 외국의 풍경화처럼 보였다. 아니 세계 어디를 가도 이렇게 아름다운 곳은 없을 것 같았다. 나는 생각했다 누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선뜻 여기 흘림골이라고....   

              

 

   여신폭포 전망대에서 바라본 칠형제봉은 자태를 뽐내고....

 

 

등선대에서 본 대청봉 쪽, 삽시간에 안개로 묻혀 어디가 어딘지

 

 

   등선대 전망대에서 본, 정말  잘 생기셨죠? 

 

 

 등선대에서...등선 전망대를 올라가면서.

 

 

등선대에서 주전골로 넘어가는 <고개 전망대>에서 등선대 쪽으로 바라본 만물상? 병풍을 둘러쳐 놓은 듯...

 

 

 

 

< 십이폭포> 폭포수라기보다는

구비구비 열두 구비 치마폭같이 휘어 감으며

흐르는 물소리는  은반 위에서 구르는 아름다운 옥구술 노랫소리요

아니 천사의 노랫소리요 하나님이 빚어낸  예술품이다.

 

 

주전 폭포

 

 

용소폭포

 

 

주전골의  깨끗한 풍경들

 

 

 

 

구비구비 담과 소, 괴암 괴석과 빽빽하게 들어선 나무들,

 야생화가 곱게 핀 설악산! 그 자리에서 영원히 빛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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