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19일 (김천 구례리 마을에서)
김천에 있는 백로 서식지를 처음으로 가보았다.
대전에서 6시에 출발하여 백로가 있는 구례리 마을에 도착하니 7시 반.
차에서 내리자 마자 앞에 보이는 야산에 백로 떼가 하얗게 꽃 핀 듯이 보였다.
가슴이 설레었다. 그렇게 촬영하고 싶었던 백로가 내 앞에 수도없이 있다니....
철길 따라 한 30여 미터 가다가 산길로 들어선다.
가파른 길로 조금 오르니 백로 포인트. 벌써 진사님들 20여 명이나 와서 촬영에 열중하고 있다.
나는 렌즈도 작고 해서 처음에는 삼각대 놓고 찍었으나
여기저기 새들이 많아 손각대로 얼굴에 바짝 대고 새를 따라다니며 찍었다.
서서 네시간 넘게 찍었는데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기만 했다.
알에서 금방 나온 듯 털보숭이 빨간 병아리들이 참 귀엽다.
아직 알을 품고 있는 새들은 뜨거운 양지에서도 꼼짝도 안 하고 알을 품고 있었다.
새 촬영을 하면서 동물 중에서 새들의 생활이 가장 우리 인간과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새 촬영이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