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12일. 계족산성 (수) 흐림
오늘은 산악회원들과 계족산성을 가는 날이다. 산악회원이라야 겨우 4명.
우리 네 사람의 회원은 오래전부터 같이 등산을 다녔던 등산에 베테랑 급들이었다.
수십 년간을 같이 산에 다니다가 모두 나이가 들고보니 여러 가지 사정으로 헤어졌었다.
그런데 작년 1월부터 다시 만나 산책 겸 걷기 운동 겸, 1주일에 한 번씩 만나 운동을 하였다.
모두가 70대 후반에서 80대를 바라보는 노할머니 들,
그동안에 아무리 등산을 많이 했다해도 남과 다를리 있겠는가.
모두 다리도 허리도 아픈 할멈들. 하지만 산에가는 날이면 힘이 솟아나 할머니란 생각은
전혀 없이 젊은 사람 못지않게 산을 탄다.
물론 젊은 사람을 어찌 비교하겠느냐만 우리끼리 있을 때는 옛날이나 다름없는 젊은 산 친구들이다.
몸이 좀 불편할때는 천변을 걷고 괜찮은 날은 야산을 탄다.
처음에는 천변을 걷다가 슬슬 산으로 붙기 시작했다. 보문산, 구봉산, 계족산 식장산 ,
대전근교의 산을 하루에 4~5시간 정도씩 산행한다.
항상 몸을 아끼고 잘 관리해서 천천히 안전하게 다닌다.
목적지를 향해 도전하고, 정상에 있는 정상석을 마주하면 얼마나 감격스러운지
옛날에 태백산 설악산에 섰을 때나 다름이 없이 아니 그때보다 더 기쁘다.
오랜만에 계족산성에 갔다. 옛날에는 낮은 산이라고 잘 찾지 않았던 산,
요즘은 계족산도 오르기 힘에 벅차다. 그래서 우리 나름대로 3코스로 나누어 정하고
오늘이 마지막 3코스를 갔다. 어디로 가면 쉽게 또는 어렵지 않게 올라가는 길이 어딜까
몇 번을 등산했던 산이지만 더 쉽게 올라갈 수 있는 길이 어디 있는지 샅샅이 검색하고 갔다.
물론 대청호가 보이는 성재봉도 타면서 가는 길을 택했다.
그렇게 해서 생각했던 대로 잘, 그리 어렵지 않게 만족하게 산성을 다녀왔다.
코스 - 동춘당 (시내버스 314번) - 선비마을 (10시 30문) - 비래사- 약수터 - 절고개 -능선 - 성재산 -계족산성 - 장동산림욕장 (15시 10분) = 4시간 30분. 걸음수 16,079. 셋이서.
계족산성 해발 457m. 거리 7.87m (3시간)
휴식시간 합쳐 4시간30분. 걸음수 16,079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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