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3. 안영리 냇가에서
오늘도 무어라도 만날까 하고 카메라 메고 나갔다.
집에서 유등천으로 유등천에서 뿌리공원까지 왕복 이십 리는 되는 곳을 일주일이면 두세 번은 간다.
천변을 걷다 보면 어떤 날은 오리와 새들이 많고 어떤 날에는 별로 없어서 허탕 치는 날도 있다.
오늘은 한번도 보지 못했던 검은 댕기 흰죽지가 왔다. 며칠 전에는 장태산 저수지에서 눈이 붉고 하얀 옷을 입은 머리가 붉은 예쁜 흰죽지를 보고 너무나 기뻐했는데 오늘은 눈이 노랗고 검은 댕기 흰죽지를 만났다. 그것도 한 두 마리가 아닌 여러 마리가 모여 오후를 즐기고 있었다. 어머나! 안 보던 오리인지 새인지 모를 것이 왔구나. 하고 사진을 찍어 확대해서 보니 뒷머리는 길고 입은 넓적한 오리였다. 사정없이 사진을 찍었다.
오리들의 이름은 모르고 사진을 찍는다.
집에 와서 인터넷 검색에서 찾아 올린다. 이러다가 새 박사가 되겠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