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몽꿈
자랑하면 빼앗아 갈까
말하고 나면 날아갈까
남이 들으면 싱거운 꿈 이야기
나에겐 그 꿈이
한 알의 밀알이 되어싹을 틔우고 뿌리를 내려
큰 나무가 되었다
지금은 대처로 나가
알알이 여무는 나무에게
아직도 말하고 싶지 않은
어미의 마음
언제쯤 풀어 놀까?
손자
낳은 지 한 달된 손자와
처음으로 눈을 맞추었다.
나를 뚫어지게 바라보는 앳된 눈
고개를 몇 번 끄덕였더니
온 몸으로 벙긋이 웃으며 옹알옹알
나는 금세 수다쟁이가 되고
녀석은 점점 더 옹알옹알
알아듣지도 말을 하지도 못하지만
눈과 눈으로 주고받는 사랑
너는 꽃이다.
- 할머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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