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보물 제 1호
---문학시대 44호 -
시/ 백 경 화
안방 장롱 위
터줏대감처럼 가부좌 틀고 앉아 있는
퇴색된 Y샤스 상자
수년 동안 쌓아올린 수백 층
사랑의 탑이다
젊음과 사랑과 희망이 켜켜이 쌓여있는
수많은 사연들로 나를 꽁꽁 묶어놓은
사랑의 밧줄이다
힘든 날 다독기리고
추운 날 따듯하게 덥혀주었던
든든한 버팀목이다
반백년을 지켜주고
앞으로도 지켜줄
나의 듬직한 동반자며 나의 보물 제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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