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포토 에세이

알락하늘소와 제비나비

산의향기(백경화) 2023. 11. 11. 20:14

28. 알락하늘소와 제비나비 (2021-7-20 유등천)

 

카메라 들고 천변을 걷는데 어디서 부~~ 하며 큰 소리가 들린다.

마치 장난감 모터 소리처럼 제법 강하게 들린다.

무슨 소리일까? 두리번 거리며 찾아본다.

 

 

 

처음 보는 물체가 소리를 내며 제법 빠르게 헬리콥터처럼 돌다가 마른 풀대에 앉는다.

그때야 보니 아이들 그림책에서 보았던 하늘소다.

날카롭게 보이는 입과 발톱, 두렵기도 하여 경계하며 쳐다본다.

그림에서는 보았지만 실제로는 처음 보는 알락하늘소 이름도 자세히 몰랐는데 사진을 찍고야 알았다.

자세히 보니 곤충 중에서는 대장이 아닐까 싶다. 철통같이 차려입은 갑옷처럼 단단하게 보이며

계급장 같은 하얀 무늬도 뚜렷하게 박혀있다. 나는 소리도 헬리콥터 소리가 난다. 분명히 대장이다.

그런데 이 귀한 것이 어쩌면 내 앞으로 날아와 앉을까.

 

 

 

 

그때 또 하나의 나비도 날아와 앉는다.

내가 카메라를 들고 있으니 얘들도 사진을 찍고 싶은가 보다.

 

오늘 수확은 새가 아니고 곤충으로 알락하늘소와 산제비나비다.

이것들은 전에도 보았지만, 사진까지 찍어 자세히 보기는 처음이다.

역시 신비스러운 곤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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