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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구봉산 진달래 산행

산의향기(백경화) 2022. 4. 7. 23:05

구봉산 예찬

 

 

대전 서남부 쪽 들머리 아홉 봉오리 구봉산

나지막하지만 위풍당당하다

솔 향 그윽한 산길 오르면 대전시를 포근하게 감싸 안은

계족산 식장산 보문산 병풍처럼 둘러서 있고

밖으로는 서대산 대둔산 이름 모를 산들과

첩첩이 싸인 산그리메 풍경 한 폭의 산수화다

아침이면 노루벌과 산 고을에 하얀 구름 내려와 구름바다 만들고. 육지 속에 섬인 듯

아름다운 다도해 연출하고 그 위로 눈부신 일출을 맞는다

섬 같은 노루벌, 산과 산을 이어 놓은 구름다리

봄이면 진달래 꽃동산

구봉산은 대전의 보물이며 대전의 축복

4월 6일, 

70대 노장들 넷이서 진달래 산행

코스- 구봉마을 8단지- 성애 요양원- 구봉산 정상- 능선- 헬기장- 빼올주차장- 가수원 육교. 

산행시간- 오전 10시~ 오후 2시. (놀멍 쉬멍 ) - 20,054 걸음

 

지난 2022년도 1월,  10여 년 만에 만난 옛 동지들과 다시 뭉쳤다. 

수십 년을 전국에 있는 산과 해외 등반까지 두려울 게 없이 다녔던 산 마니아 아줌마들,

이젠 할머니가 되어 가까운 근교의 보문산이나 계족산, 천변길로 낙향하여 

하루에 보통 15,000보~ 25,000보 정도씩을 걷는다.

왜 진즉 뭉치지 못했을까? 아쉬움을 갖고, 화요일을 기다리며 그날이 오면 각자 맛있는 음식들을 갖고 와서

서로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나이 들어 함께 취미생활을 갖고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거 보통 행복한 일이 아니다. 

코로나가 끝나면 원정 산행과 여행도 할 수 있는 노장들, 빨리 그날이 오길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