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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보문산 산행

산의향기(백경화) 2022. 4. 13. 02:50

 나 홀로 산행하며 사진 촬영하며. <2022년 4월 11일.>

코스- 청년광장- 고촉사- 시루봉 (보문정) 해발,457,6미터 - 보문산성 (장대루) - 보운대 전망대  20,849보.

 

 

갑자기 개나리 진달래 벚꽃이 지천으로 피였다.  어디를 먼저 가야 할지 몸과 마음이 무척 바쁘다.

벚꽃은 지천에 피어 있으니 보물이 가득한 보문산에 올라 진달래 꽃 길을 걸으며

정상에 올라 전망이 툭 터진 대전 시내를 시원하게 내려다보자.

나이를 먹으니 보문산도 힘들다. 젊었을 때는 산책코스로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게 아니다.

잘해야 봄가을로 몇 번 가는 정도다. 꽃이 피던지 단풍이라도 들면

예쁜 사진도 찍으며 산행할 수 있으니 계절 따라 하늘이 맑은 날을 골라서 산에 오른다.  

오늘은 청년광장에서 고촉사로 시루봉을 오른 다음에 보문산성을 밟고 오리라. 

간단하게 물과 쵸코렛 사과 1개 챙기고

내 동반자인 나의 카메라 배낭에 짊어지고 나선다.

 청년광에서 고촉사로 가기 전 쉼터의 정자가 벗꽃과 목련속에서 눈길을 끈다.

 

 

시루봉을 오를때 고촉사 길을 택하는 건 직 코스라서 어렵지만 가장 빠른 길 이어서다.

걷는 것도 좋치만 사진 찍을 욕심에서 되도록이면 빠른 길을 택한다.

아~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다리가 아프고 숨이 차오른다.

30여분이나 걸려 고촉사에 올랐다.

진달래 벗꽃 개나리가 산사와 어울려 지나가는 산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시내도 보인다.

시루봉 가는 산길에 진달래가 만발했다. 카메라에 담으며 오르니 힘이 덜 든다.

 

보문산 시루봉(보문정) 해발 457.6m

시루봉에서 보문산성을 망원으로 담는다. 시내의 풍경은 보문산성에서 담기로 하고 몇 캇트만 담는다.

 

 

산성 가는 길이 온통 진달래꽃 터널이다. 무겁던 다리가 가벼워졌다. 

드디어 산성에 올라섰다. 장대루가 파란 하늘 속에 우뚝 서 있다. 가슴이 벅차게 멋지다.

힘들었던 내 심장이 엔돌핀으로 바뀌는지 잔물결로 파문을 인다.

 

 

장대루에 올라 시내를 본다. 서쪽에서 동쪽으로 눈을 돌리며 사진을 찍는다.

어디가 어딘지 대충 다 알아보니 나도 대전 토박이가 되었나 보다.

다음은 보운대 전망대로 향한다. 내려가는 데크길이 너무 길다.

산을 보호하고 안전한 산길이 좋지만 무릎 아픈 사람들과 노인들은 오르내릴 엄두도 내지 못하겠다.

이 안전한 길이 지루하다 싶으면 산성에서 오른쪽 산길로 내려가면 좋다.  

보운대서 보는 시내의 풍경은 가깝게 보여 자세히 볼 수 있다.

 

 

오늘 이곳은 다 내려오기까지 들릴 생각은 없었는데 혹시 벚꽃이 배경을 깔아 줄까 하는 생각에

갑자기 야외 음악당에서 이리로 길머 리를 돌렸다.

그런데 생각보다 더 아름다운 핑크빛 겹벚꽃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수도 없이 찍고 또 찍고 기회는 이때 다하고 촬영했다.            

코로나19로 여행을 못 가는 덕분에 가까운 대전 주변의 산이나 천변을 찾아 걷기 운동을 한다.

이런 생활을 계속하다 보니 내 생활이 생기가 있고 건강도 더 좋아졌다. 

이제 일주일 후에 보문산성에 철쭉꽃이 피면 그때 또 오리라. 철쭉꽃이 장대루를 멋지게 받쳐주면. 

 

 

 

 

 

 

 

 

 

 

 

아래 사진들은 보운대 전망에서 촬영

꽃과 함께 담다보니 비슷한 방향의 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