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공릉 능선. 1 필림사진을 스캔하여 설악산은 갈 때마다 새로운 모습 새벽 2시 30분. 세상의 모든 만물들이 깊은 잠에 빠져있을 무렵, 차곡차곡 챙겨 넣은 배낭을 짊어지고 집을 나섰다. 1년에 한번씩 연중행사처럼 1박 2일로 설악산을 찾은 지도 이번이 여덟 번째다. 8년 전 정상인 대청봉에 올라서서 감격했던 일이 엊그제 일처럼 떠올랐다. 1박 2일 코스의 산행으로는 처음이었던 그때 얼마나 어려웠던지 한 회원이 “언제 또 오겠어?” 하는 말에 ”왜 못 와요 나는 앞으로 열 번은 더 올 거예요”라고 한 말이 생각났다. ‘열 번은 아니더라도 몇 번은 더 오겠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앞으로 열 번을 채우면 다시 열 번에 도전하리라. 설악산은 언제나 내 마음을 설레게 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나를 흥분시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