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포토 포엠

시/떡갈나무(43)

산의향기(백경화) 2012. 2. 8. 21:47

                                              

사진 / 태백산 주목

 

 

떡갈나무

 

떡갈나무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하늘보고 서있다

봄 여름 가을

새로운 변신으로

보여줄 것 다 보여주고

베풀 것 다 베풀더니

마즈막엔

입은 옷 훌훌 벗어

마른 땅 덮어주고

눈보라가 맨살을 깨물자

바르르 떨고 있다

 

떨고 있다는 건

힘을 키우고 있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사진.글 산의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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