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쇠딱따구리
산책하다 만난 딱따구리
길가 나무 위에서 딱딱딱 나무를 쪼고 있다
뾰족한 부리 하나로 집터를 파내고
동그랗게 다듬어내는 솜씨는 조각 예술가
하루에 집 한 채씩 거뜬히 짓는다는
훌륭한 건축가
올 때마다 살던 집은 집 없는 다람쥐나 동고비
다른 동물에게 무상으로 주고
다시 집을 짓고 산다는
인심 좋은 딱따구리
딱 딱 딱
투명하고 맑은 소리
청아한 울림으로내 가슴을 파고든다
33. 쇠딱따구리
산책하다 만난 딱따구리
길가 나무 위에서 딱딱딱 나무를 쪼고 있다
뾰족한 부리 하나로 집터를 파내고
동그랗게 다듬어내는 솜씨는 조각 예술가
하루에 집 한 채씩 거뜬히 짓는다는
훌륭한 건축가
올 때마다 살던 집은 집 없는 다람쥐나 동고비
다른 동물에게 무상으로 주고
다시 집을 짓고 산다는
인심 좋은 딱따구리
딱 딱 딱
투명하고 맑은 소리
청아한 울림으로내 가슴을 파고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