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국내 여행스케치 91

아름다운 소나무 모음 (노송의 자태)

통도사 소나무 이 소나무를 보면 힘이 솟는다. 통도사에 있는 소나무다. 수 백년 된 소나무로 외면을 보면 아래는 매끄러운 큰 무늬를 띄고 위에는 생선 비늘처럼 좀 자잘하게 거칠어 보이는 소나무다. 어떤 소나무나 사람으로 말한다면 남성적이고 듬직하고 인자한 느낌이 든다. 그런데 이 통도사의 소나무는 사진으로 보니 정 반대인 곡선미가 있는 여성의 신체와 비슷한 아름다움이 있었다. 찍을대는 무슨 모양이 나올까 하고 흙바닥에 누워서 이리저리 뭉개며 찍었다. 그런데 이렇게 멋진 모양이 나올줄이야. 보는 이마다 다르겠지만 여인의 날씬하고 아름다운 몸매, 카리스마한 여인, 알을 잔뜩 품고 있는 봉황새, 입이 뾰쪽한 뾰쪽새, 용이 꿈틀대며 하늘로 오를 자세. 갖가지 묘한 상상과 형상이 머리속에서 맴도는 힘이있는 나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