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외국여행기 41

캐나다 일주 여행- 기행문

캐나다를 향하여~~ 록키산맥의 설경 초저녁 밤이었는데 어느새 찬란한 태양이 1995년 6월 6일 새벽. 남들이 모두 깊은 잠에 빠져있는 시간. 7박 8일 간의 캐나다 여행길에 나섰다. 이번이 세 번째의 외국 여행인지라 그런지 마음이 느긋하면서 안정감마저 들었다. 27명의 등산 회원들과 같이 대전을 출발해 김포공항에서 일본을 거처 캐나다로 갔다. 5시간쯤 갔을까 점점 어두워지더니 캄캄한 밤하늘에는 수많은 별들이 아름답게 반짝거렸다. 별들이 바로 머리 위에 떠있는 것 같이, 마치 내가 별들의 세계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8시 30분. 잠을 청해 본다. 살포시 잠이 드는가 했더니 누군가가 옆에서 깨운다. 모두가 술렁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눈을 떠보니 기내에 햇살이 비쳤다. 조금 전 초저녁 밤이었는데 어..

북한 금강산 세존봉 등산- 산행기

금강산 세존봉 등산 (2004년 4월 11~13일) 얼마 전만 해도 꿈도 꾸지 못했던 금강산! 모든 규제 속에 지정된 장소만 보고 온다해도 누구든지 한번쯤은 꼭 가 보고싶은 곳이 북한땅이다. 관광회사에서 만물상과 세존봉까지 등산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선뜻 신청한 우리대전YWCA산악회회원들은 신청한지 한 달만에 드디어 북한 땅을 밟게 되었다. 밤새 준비해간 점심을 설악산 휴게소에서 맛있게 들고는 서둘러 도착된 곳이 고성의 금강산 관광호텔. 금강산을 가려면 누구나 이곳에 와서 신고해야만 하는 장소였다. 벌써 관광차가 여러 대와서 우리와 똑같이 수속을 밟고는 시간을 기다리고있었다. 시간이 되어 통일 전망대로 갔다. 금강산에서 나오는 관광객들이 검문을 마치고 나오자 우리가 외국여행 때와 똑같이 검사를 받고 나..

헬프 미(미국 서부여행)-수필

헬프미 미국에서 5박6일간 나 홀로 여행 몇 년 전 일이다. 미국에 사는 딸네 집에 갔다가 미국 서부 여행을 하게 되었다. 여행 일정은 델레스에서 3시간 비행기를 타고 LA에 가서 혼자 호텔에서 자고 다음날부터 4박 5일간 여행하는 것이다. 나 혼자 그것도 낯선 미국 땅에서 외국말도 잘 못하며 여행을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동안 외국을 여러 차례 다닌 경험이 있고 해서 그다지 걱정은 안했다. 주머니에 또는 가방에 델레스 딸집 주소와 전화번호, 내 전화, 꼭꼭 쟁기고 나는 두려운 마음도 없진 않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델레스 공항까지 사위와 딸이 데려다주고 수속 다 밟아주고 들어갔다. 이제 나 혼자다. 말도 잘 못하고 알아듣지도 못하는 장애인 아닌 장애자가 되어 L A 로 가는..

중국의 장가계 무룡도원-기행문

중국의 장가계 무룡도원을 다녀와서 (2003.10. 12~16.) 대전에서 오전 10시에 출발하여 상해의 포동공항에 도착된 시각이 오후 3시경. 짐을 찾아들고 나오는데 젊은 여자 가이드가 피켓을 들고 우릴 맞이했다. 날씨는 점점 흐려져 빗방울이 창문에 날린다. 비도 오고 시간도 촉박한지 한 코스를 빼고싶어 우리의 의향을 묻는다. 아마 우리가 공항에서 짐을 찾느라 늦은 바람에 차질이 있는 눈치다. 그러나 예정대로 상해의 관광은 시작되었다. 빠듯한 시간 내에 옥으로 만든 부처가 있는 옥불사와 세계에서 3번째 높다는 동방타워(468m)에 올라가 급속히 발전한 상해시내의 전경을 보고 곧장 포서공항으로 가서 장가계로 출발했다. 출발한지 2시간만에 장가게 가화공항에 도착. 젊은 청년이 나와 우릴 남항 호텔로 인도해..

네팔의 안나푸르나 등반-기행문

네팔의 안나푸르나 트레킹(외국)5. (2001. 10. 28~ 11.4) 빙산처럼 보이는 안나푸르나 연봉은 구름 위에 떠 있고 말만 들어도 산악인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히말라야산맥의 안나푸르나를 향하여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집을 나섰다. 사십대에서부터 육십대 초반으로 이루어진 대전 YWCA 여성산악회원들은 대다수가 산행 12년의 경력자로 베테랑이었다.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하늘이 구름과 안개로 휩싸여 있다. 며칠 전 짙은 안개로 인해 비행기가 연착이 되어 중국까지 갔다가 네팔로 가지 못하고 그냥 돌아온 일이 있었기에 나는 내심 걱정이 되어 자꾸만 하늘을 보았다. 다행히 비행기는 제 시간에 짙은 안개와 구름을 뚫고 눈 깜짝할 사이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풍경 속으로 접어들었다. 햇빛에 비친 세상은 온통 백..

(기행문)말레이지아 키나바루산

말레이지아 키나바루산 등반 (1995. 3. 3~8) 동양에서 최고로 높은 말레시아 코타키나바루 산 해발 4,101m 3월 3일 새벽. 드디어 기다리던 외국 여행을 시작하였다. 대전에서 6시에 출발, 김포공항에 도착해서 출국 수속을 끝내고 공항 면세점에 들어가 우리 나라에서는 무엇을 팔고 있는 지 구경했다. ‘물건 값이 싸진 않구나’ 생각하며 12시 20분 말레이지아 비행기에 탑승했다. 약간 흐린 날씨인데 구름 위로 올라가니 화창한 봄날, 너무나 파란 하늘에 햇빛이 맑았다. 말레이지아에 도착하면 날씨도 사람도 확 달라져 말 그대로 다른 나라, 다른 세상이 되겠지하고 생각했다. 기내에는 피부색이 까무잡잡한 말레이지아 스튜어디스들이 서비스를 하는데 얼굴이 검고 키가 작았지만 볼 수록 귀여웠고 예뻤다. 기내 ..

일본 북알프스산 등반- 기행문

일본: 북알프스산- 해발 3,190 (1994. 7. 22~27) ( 대전 YWCA 산악회 C팀과 A팀 40여명 ) 첫째날.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날이 왔다. 새벽 4시. 어젯밤에 꾸려 놓은 배낭을 다시 확인하고 그이의 전송을 받으며 집결 장소로 갔다. 외국 나들이는 처음이라서 그런지 마음이 무척 설랬다. 일본은 선진국이므로 모든 시설도 잘 되어 있어 전자동식이 많다는데, 얼마나 촌놈행세를 할 것인지 걱정이었다. 대전에서 6시에 출발하였다. 김포공항에 여유 있게 도착해서 수속 절차를 마치고 9시 35분 비행기를 탔다. 가장자리에 앉게 되어 마음대로 밖을 내려다 볼 수 있었다. 저 아래 우리의 강산이 보였다. 얼마쯤 가다 보니 동해 바다가 끝없는 수평선을 만들어 놓았고 파아란 바다 위에는 하얀 구름이 비누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