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포토 에세이 84

말만 들어도 마음 설레는 지리산- 산행기.

지리산(천왕봉) 해발 1,915미터 (2003. 10.30.) 지리산! 말만 들어도 마음 설레는 지리산. 10월 30일 오전 6시 출발. 이렇게 날짜를 잡아놓고 회원들한테 광고는 했으나 은근히 걱정이 앞선다. 천왕봉을 오르려면 1박 2일 아니면 무박으로라도 가야만 하는데, 당일 코스로 잡았으니, 해는 짧고 게다가 날씨까지 흐린다면 보통일이 아니다. 늦어도 5시전에는 하산해야하니 아무리 생각해도 출발 시간을 앞당기던지 아니면 무슨 수를 써야 할 것 같다. 나는 용문산 의 백운봉을 머리에 담고 지도를 준비했다. 산행지를 변경할까하고. 이때 마침 한총무한테 전화가 왔다. “회장님 내일 6시에 출발하지요?” “그래요. 그런데 용문산으로 갈까하는데....” “회장님, 회원들이 지리산에 간다고 모두 좋아서 기다리고..

울릉도 관광겸 성인봉 등산- 수필

짧은 일정에 관광 겸 산행을: 울릉도 성인봉 바다의 경치에 감탄사만 연발 1박 2일 간의 짧은 일정으로 관광 겸 성인봉 등산을 하기 위해 울릉도로 떠났다. 울릉도에 도착하니 오후 2시 30분. 등산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내일로 연기하고 오늘은 유람선을 타고 섬을 한 바퀴 돌며 관광하기로 했다. 날씨가 좋아서 우리는 축복 받은 사람들이라 자축하며 유람선을 타고 파노라마같이 펼쳐지는 기암괴석과 바위 꼭대기와 틈새에 자생하고 있는 작품 같은 나무들을 보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북저바위, 독대암, 구멍바위, 용굴, 촛대바위 등등……. 푸른 바닷속에 우뚝우뚝 솟아 있어 신비스럽고 아름다워 감탄사를 연발하며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유람을 끝내고 돌아온 호텔은 깊은 산 속에 별장처럼 있으면서도 깨끗하고 조용..

수필- 소록도

역사기행 : 소록도 내가 오늘 어른이 되어 그들 곁으로 간다. 소록도 하면 어린 시절 나환자들을 생각하면서 무서워했던 생각이 먼저 떠오른다. 사람 대접은 커녕 길에서 만나면 무서운 짐승을 만난 것처럼 달아나며 경계했던 어렸을 때의 철 없던 생각을 하며 내가 오늘 어른이 되어 그들 곁으로 갔다. 대전 YWCA 회원 227명은 5대의 버스에 나누어 타고 나란히 호남고속도로를 달렸다. 언제부턴가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곳, 약간은 마음이 설레면서 기분은 착잡했다. 차창 밖에 스치는 들녘은 어느 사이 노랗게 물들어가고 길가의 코스모스는 활짝 웃으며 우리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밭둑의 감나무에 노란 감이 주렁주렁 탐스럽게 열려 있어 어릴 때의 고향을 본 듯 정겹기만 했다. 어느덧 보성군 벌교를 지나 고흥군 녹동..

거제도 노자산 -산행기

거제도 노자산 노자산은 거제도에서 가라산 다음에 두 번째로 높은 산이다. 가라산은 노자산과 연결되어있고 6시간 이내로 두 산을 종주할 수 있으며 산행하는 내내 남해안의 아름다운 절경을 감상하며 즐겁게 등산할 수 있는 산이다. 오늘은 대전 오량산악회가 등산하는 날, 3시간 산행 후 통영 어시장에 들릴 심산으로 노자산을 선택해서 오전 8시에 출발했다. 산행목적지인 거제 휴양림에 도착하니 11시 30분. 생각지도 안았던 눈이 하얗게 쌓여 있다. 늦게나마 노자산의 단풍과 이른 감이 있지만 일찍 피는 동백꽃을 보려고 왔는데 이게 어찌 된 일인가 이쪽 지방이 대전보다도 더 추우니 추워 보이는 하얀 산을 보니 쉬운 길을 찾아가고 싶다. 휴양림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입장료와 주차료가 문제가 되어서 다시 뒤돌아 계획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