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새. 동물 134

깝작 도요새

2023- 3- 11. 뿌리공원에서 작은 새가 있어 무조건 찍었다. 집에 와서 보니 처음 보는 새다. 인터넷 검색에 깝작 도요새란다. 어찌나 반다운지 마음이 내내 설렌다. 이렇게 무조건 찍다 보면 모르는 새가 있다. 오늘도 그런 생각을 하며 찍어서 확대해 보니 다른 새보다 입이 뾰족하고 길어서 무슨 새일까 궁금해서 집에 온 즉시 바로 컴퓨터에 올리고 보았다. 그리고 검색을 여러 군데 했다. 틀림없는 도요새다. 오늘 행운을 만났다. 왜 이리 이렇게 사랑스러울까. 보고 또 보고 행복은 이런 거다.

검은머리 흰죽지

2023- 3- 10. 유등천. 나 홀로. 또 유등천에 갔다. 오늘은 500미리 망원렌즈에다 삼각대 들고 이왕이면 잘 찍자 하고 무거운 가방을 짊어지고 5000보를 걸어갔다. 다행히 네 마리의 예쁜 흰죽지가 놀고 있었다. 반갑다. 어쩜 이렇게 댕기까지 달고 귀엽고 멋있니? 둘둘이 짝을 지어 왔구나. 정말 멋있고 귀엽다. 쇠오리인지 고방오리인지 모를 한쌍도 한쪽에서 지네끼리 놀고. 마음껏 놀아주렴. 예쁜 모습 담아줄게.

원앙새

어제 안영천에서 흰죽지를 촬영하고 뿌리공원 호수에 가서 원앙새를 만났다. 그런데 300미리 망원으로는 어림도 없어 찍지 못하고 와서 오늘은 500미리 망원을 갖고 갔다. 원앙새는 327호로 지정된 새로 부부의 사랑과 백년해로를 상징한다. 그래서 옛날에는 신혼부부들이 한쌍의 원앙새 인형을 사서 장식으로 진열장에 놓기도 했다. 얼마나 귀가 밝고 민감한지 사람만 보면 달아나고 카메라 셧터소리만 나면 모두 쳐다보고 막 도망친다. 새들이 워낙 멀리 있어 영역지정하고 700m정도로 찍었으나 그래도 작게 나왔다. 작게나온 사진을 모두 확대해서 잘라 올렸다. 그래서 더 선명치 못하다. .

검은댕기 흰죽지

2023- 3- 3. 안영리 냇가에서 오늘도 무어라도 만날까 하고 카메라 메고 나갔다. 집에서 유등천으로 유등천에서 뿌리공원까지 왕복 이십 리는 되는 곳을 일주일이면 두세 번은 간다. 천변을 걷다 보면 어떤 날은 오리와 새들이 많고 어떤 날에는 별로 없어서 허탕 치는 날도 있다. 오늘은 한번도 보지 못했던 검은 댕기 흰죽지가 왔다. 며칠 전에는 장태산 저수지에서 눈이 붉고 하얀 옷을 입은 머리가 붉은 예쁜 흰죽지를 보고 너무나 기뻐했는데 오늘은 눈이 노랗고 검은 댕기 흰죽지를 만났다. 그것도 한 두 마리가 아닌 여러 마리가 모여 오후를 즐기고 있었다. 어머나! 안 보던 오리인지 새인지 모를 것이 왔구나. 하고 사진을 찍어 확대해서 보니 뒷머리는 길고 입은 넓적한 오리였다. 사정없이 사진을 찍었다. 오리들..